또 충남 여성어업인의 10명 중 8명이상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등 각종질병에 시달림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CWPDI) 임우연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충남도 여성어업인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여성어업인 다수는 어업활동의 애로사항으로 체력 및 건강상의 문제를 1순위로 꼽았다.
심층면접을 통해 만나 본 여성어업인 상당수는 허리, 다리, 손목 등 신체 중 맨손어업을 하며 주로 많이 사용하는 곳의 통증을 일상적으로 느끼고 있었으며 주로 상지와 허리 그리고 하지 근골격계에서 주로 문제가 발생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상포진과 같은 면역계 이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하듯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어업인 중 83.4%가 장시간 노동에 종사하면서 얻은 주요 질환으로 '허리통증'을 호소했고, '목 및 어깨 결림'과 '손발저림'의 경우도 각각 75.3%, 58.8%로 나타났으며 특히 전체 응답자의 약 15%에서 방광염이 발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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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정책개발원 제공 자료
이는 무거운 어구와 어획물을 운반하고, 갯벌에서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노동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임 선임연구위원의 분석이다.
임 선임연구위원은 "어촌의 노동인력 감소 추세 속에서 해양수산 분야의 지역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추진 과정에 여성어업인의 참여는 적극적으로 고려되어 야 할 요소"라며 "여성어업인 정책의 최우선 개선 영역으로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 지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어업인의 성장과 발전을 통해 충남도 전체 어업 경쟁력을 제고 하면서 어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 방향으로 어업 분야 성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 여성어업인의 경제적ㆍ정치적 권한 증대 여성어업인의 역량강화 등을 함께 제시했다.
이어 "이는 정책적 중요도가 높고 필요 정도가 높은 분야로서 가장 시급히 요구되는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는 최근 어업인구의 감소와 노령화 과정에서 여성의 어업노동 참여 확대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어 이번 연구결과를 해양수산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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