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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호찌민-경주엑스포, 개막 9일만 2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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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296만 조기 달성할 듯

【대구=김장욱기자】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에서 지난 11일부터 열리고 있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하 엑스포)이 개막 9일 만에 관람객 200만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20일 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시간 19일 오후 10시까지 총 관람객 201만6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주말 호찌민에 폭우와 낙뢰가 쏟아졌음에도 불구, 행사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특히 루프 트러스(roof truss)가 설치, 비가 와도 행사 진행이 가능한 응우엔후에 거리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한-베 EDM 페스티벌, 한-베 패션쇼, 한-베 전통무술시범공연 등이 행사 인기를 견인한 때문이다.

행사 개막 다음날인 12일부터 매일 오후 9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리는 '한-베 EDM 페스티벌'은 호찌민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전자댄스 음악, 조명, 특수효과를 이용해 열광적인 무대를 연출하는 이 행사에는 폭우가 내리던 지난 18일 저녁에도 50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리는 등 놀라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매일 2~3차례 열리는 '한-베 전통무술시범'도 행사 효자 프로그램 중 하나. 베트남 전통무술 보비남과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태권도 시범단의 무대는 늘 관객들로 꽉 차 있으며, 시범단의 발길 하나, 손짓 하나에도 환호와 찬사가 이어진다.

지난 17일 열린 국립무용단의 '묵향'은 무용극으로는 드물게 호아빈 극장의 2000석 좌석을 꽉 채웠다. 사군자(四君子)를 무대 위에 형상화, 선비의 도와 인품을 함축적이고 고아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고품격 공연으로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관람객 반응에 주최 측도 놀라움을 표할 정도.

18일 저녁 열린 '한-베 패션쇼' 열기도 대단했다. 폭우로 행사가 30분 지연됐음에도 한복과 아오자이의 환상적인 만남이 시작되자 갑자기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해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온 노리코 코토우라씨(여·54)는 "호찌민에 관광 와서 엑스포를 우연히 관람하게 됐는데, 한국이 주도해 해외에서 23일 동안 이렇게 큰 규모의 문화행사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면서 "한국, 베트남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연까지 다채롭게 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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