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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자율주행차 한계, 첨단 도로가 넓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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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자율협력주행 도로시스템 개발

자율차 센서로 볼 수 없는 사각지대 등 감지

장애물에 의한 사각지대도 감지해 정보제공

차량과 차량간에도 도로 정보 공유

2020년께 실제 도로에서 활용가능

중앙일보

자율주행차 운전석에 앉은 연구원이 자동주행모드로 전환한 후 핸들에서 손을 떼고 휴대폰을 보고 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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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경기도 여주 한국도로공사 자동차시험도로에서는 국토교통부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협력주행 기술 시연회가 열렸다. 자율협력주행은 자율주행차에 장착된 센서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사각지대나 비상상황 등의 정보를 도로에 설치된 인프라나 다른 차량을 통해 전달받아 더욱 안전하게 자율주행을 하는 것이다. 자율 주행차는 최대 200m 앞의 상황만 감지할 수 있고 장애물 등 사각지대도 제대로 인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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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가 여주 자동차시험도로 관제센터 앞에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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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탄 자율주행차는V2X(Vehicle to Everything) 단말기를 장착한 것 외에는 다른 자율주행차와 동일했다. V2X는 자율주행차량이 인접 차량, 관제센터, IoT센서 등과 LTE망을 통해 교통 정보를 교환해 사고 가능성을 줄여주는 커넥티드카 기술이다.

기자가 탄 차의 운전석에 앉은 연구원이 자율주행모드로 전환하고 핸들에서 손을 놓았고 차는 시속 80㎞로 시험도로를 달렸다. 잠시 후 모니터에 강설이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뜨자 차량은 동시에 속도가 줄어들었다. 전방에 차 사고가 발생했다는 돌발상황 발생 메시지가 뜰 때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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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는 메시지가 뜸과 동시에 자율차는 스스로 속도를 줄였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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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차가 첨단 도로 인프라와 통신 단말기를 달고 있는 다른 차량의 도움을 받아 차로변경을 하는 상황은 전방에 작업구간이 있는 경우, 후미등이 보이지 않는 전전방에 자동차가 급정거하는 경우, 전방에 고장 자동차가 서 있는 경우 등이다. 또 자율차가 감속하는 상황은 우측 사각지대에서 다른 자동차가 진입하는 경우, 앞쪽 도로가 얼어있는 경우, 주행차로가 줄어드는 경우, 다른 자동차가 갑자기 끼어드는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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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자동차시험도로 관제센터에서는 자율주행차의 자율협력주행을 관리한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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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협력주행 기술은 포항지진과 같은 대형재난 상황에도 안전운전에 활용된다. 한 연구진은 “대형 지진시 발생하는 도로 위의 싱크홀이나 낙석 등의 돌발상황 정보도 자율주행차에 전달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유럽은 자율차 운행기술이 발달했고 미국은 자율차 기술이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차세대 통신기술은 한국이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통신기술 중심의 첨단도로가 자율차와 융합될 경우 2020년께는 전세계자율차 기술을 한국이 주도할 수 있을 것 무렵엔 자율차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 첨단자동차기술과 이재평 과장은 “자동차에 장착된 감지기의 한계를 인프라가 보완함으로써 자율주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는 연구 단계이지만 연구가 완료되는 2020년에는 일반도로에서 자율협력주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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