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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용산 명소' 해방촌 108계단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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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1분에 이동…내년 10월 완공

뉴스1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17일 해방촌 108계단 경사형 엘리베이터 착공식에서 삽을 뜨고 있다.(용산구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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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대표명소로 자리잡은 해방촌 108계단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설계용역을 마쳤다. 17일 착공했으며 2018년 10월까지 1년 간 진행된다. 15인승 경사형 엘리베이터 1개와 96m의 방호난간을 설치한다. 예산은 28억원으로 서울시 특별교부금을 사용한다.

해방촌 108계단은 폭 6m, 길이 53m 규모다. 좌우측 보행로 총 4m와 가운데 화단 2m로 구성됐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기존 화단 쪽에 설치된다. 이동 속도는 분당 60m로 계단 아래에서 정상까지 1분 만에 올라갈 수 있다. 계단 중간 중간 승강장을 둔다.

108계단 엘리베이터는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2013년 동업무보고회에서 건의됐고 지난해는 주민 963명이 서명한 청원을 냈다.

신흥로36길에 위치한 108계단은 후암동과 용산2가동 주민이 주로 이용한다. 하루 평균 1082명이 이용한다. 새 엘리베이터는 이용자 중 36%에 이르는 노약자와 학생 등 이동약자들의 보행권 확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해방촌 108계단은 1943년 일제가 경성호국신사를 지으면서 만든 참배길이었다. 이 신사는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 중 전사한 일본군과 조선인의 위령제를 지냈던 곳이다. 신사 참배도 이뤄졌다.

용산구는 2017~2019년 108계단과 신흥시장, 남산을 잇는 역사문화탐방로인 ‘해방촌 흔적 여행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엘리베이터 설치로 코스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동약자들을 위해 108계단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한다”며 “장기적으로 108계단과 경성호국신사 부지, 신흥시장 등을 연계한 근현대 역사탐방로가 조성되면 해방촌의 장소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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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108계단 경사엘리베이터 승강장 이미지(용산구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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