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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인천 옹진군 섬 주민 뱃삯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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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 5개 지역 섬 주민단체 인천시청서 기자회견

“경기도는 2005년부터 시행…연간 예산 9억원 더 늘리면 가능”

뉴스1

인천 옹진군 섬 주민 여객선 요금 대중교통화 촉구 기자회견 2017.11.20. © News1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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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인천 옹진군 지역 섬 주민들이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임을 시내버스 요금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서해5도행복추구주민연대와 연평도어촌계 등 옹진군 섬 지역 15개 단체들은 2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는 섬 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여객선 요금 대중교통화를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옹진군 섬 지역 7개 면 가운데 연육교가 있는 영흥면과 북도면을 제외한 나머지 섬 주민(대청·덕적·백령·연평·자월면) 단체들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섬 주민들에게 여객선은 유일한 교통수단이므로 여객선이야말로 해상의 시내버스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인천시가 내년도 여객선 비용 대중화 구호를 내건 만큼 그에 맞는 정책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이 내년부터 여객선 요금을 대중교통화하기 위해 인천 육지 거주 주민들에게 여객선 요금의 70%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인천시의 올해 여객선 운임 지원 예산 중 섬 주민 지원 예산은 30억원으로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 예산인 782억원의 3.8% 수준에 불과하다며, 연간 약 9억원만 더 지원하면 섬 주민의 여객선 이용 운임을 1300원으로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웃한 경기도가 2005년부터 ‘경기도 도서지역 주민에 대한 여객선 요금 등 지원 조례’를 만들어 섬 주민들에게 시내버스 요금만 내면 배를 탈 수 있게 한 만큼 인천시도 의지만 있으면 당장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이와 함께 여객선 관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인천시 여객선교통위원회’ 설치와 ‘여객선 대중교통카드’를 발급해 여객선과 시내버스 환승체계를 연동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외에도 시내버스와 지하철이 6세 미만 어린이는 무임이지만 여객선은 만 1살 이상부터 요금을 받는다며 6세 미만 어린이의 요금 면제도 촉구했다.

김필우 서해5도행복추구주민연대 대표는 “내년도 인천시 예산이 9조원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9억원의 예산만 더하면 여객선 요금 대중교통화가 가능한 만큼 이는 예산보다는 의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옹진군 지역 섬 주민들은 여객선 이용시 정부와 인천시 등의 지원으로 4000∼7000원의 요금을 내고 있다.

ym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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