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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워킹맘, 보건소에서 임신성 당뇨검사 쉽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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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모든 임신부는 근처 보건소에서 임신성 당뇨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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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엄마 잡학사전-18] "첫째 아이를 크게 낳으셨네요. 임신성 당뇨 검사 결과가 중요하겠어요."

둘째 임신 23주차 정기검진에서 산부인과 의사는 내게 말했다. 첫째는 3.91㎏의 우람한 체구로 세상에 나왔다.

당시 임신성 당뇨 검사 결과 '정상'이었다. 하지만 4kg 이상의 거대아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나 이전에 임신성 당뇨병이 있었던 사람 등은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 관련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의사는 바로 임신성 당뇨 검사를 하자고 했지만 나는 거절했다. 보건소에서 같은 검사를 무료로 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굳이 돈 들여 병원에서 할 이유는 없었다.

보건소에 따로 들러야 한다는 점은 번거로웠다. 워킹맘이다 보니 동네 보건소에 들리는 것도 쉽지 않다. 이 경우 직장 근처 보건소를 이용하는 게 효율적이다. 재직증명서와 임신 확인증 또는 산모수첩을 가져가면 동네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는 각종 임신부 혜택을 똑같이 받을 수 있다. (보건소마다 증빙서류가 다르니 보건소 홈페이지를 확인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병은 보통 임신 24~28주 사이에 선별검사를 하고, 의심이 되면 경구 당부하 검사를 통해 확진을 받는다.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임상 영양요법을 통해 식이요법을 시행하고 필요하면 인슐린 치료로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산모들은 잘만 관리하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고 한다.

검사 자체는 간단하다. 보건소에서 주는 액체시약을 먹고 1시간 후에 피를 뽑으면 된다. 검사 결과는 2~3일 후에 나온다. 결과는 이메일로 받아보거나 직접 보건소에 들러 확인할 수 있다.

워킹맘인 나는 보건소에서 시약을 먹은 후 1시간 동안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때문에 검사 전날 보건소에 미리 들러 시약을 받아 왔다. 다음날 출근 전에 액체시약을 먹고 출근 길에 보건소에 들러 피를 뽑았다. 보건소에 간 김에 산모 등록도 하고 철분제도 무료로 받았다.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2~3일 후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기 위한 고비를 이렇게 또 한번 넘겼다.

[권한울 프리미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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