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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직업계고 취업률, 17년 만에 50% 돌파… 8년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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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6.7%에서 8년 연속 상승… 고졸 취업 문화 자리 잡을까
취업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근속기간 확보 필요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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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17년 만에 50%를 돌파했다. 고졸취업 문화가 형성 중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취업 후 안정적으로 직장을 다니는 여건인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의 올해 2월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50.6%(2017년 4월1일 기준)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4포인트(P) 상승한 수준이다. 2000년 취업률 51.4%를 기록한 이후 50%가 넘은 것은 17년만이다. 또한 취업률 최저였던 2009년(16.7%) 이후 8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학교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 93.0%, 특성화고 50.8%, 일반고 직업반 22.4%로 나타났다.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은 전년 대비 2.7%P 올랐다. 특히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년부터 5년 연속 90%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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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취업률도 2013년 41.2%에서 5년 연속 상승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선취업 후진학 등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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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일반고 직업반은 2013년 26.0%에서 5년 간 꾸준히 하락했다. 올해 취업률은 전년 대비 1.2%p 감소했다. 직업계 학과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학교가 대부분 대도시와 떨어진 곳에 있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직업반을 운영하는 학교 중 특별시·광역시에 있는 곳은 4.7%(4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95.3%(81곳)은 도(道)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취업률 상승 자체가 고졸 취업 문화 안착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질적으로 취업문화가 안착됐는지 가늠하기 위해서는 졸업 후 취업한 직장에 꾸준히 다니는지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통계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동향지 'The HRD Review' 5월호에서 최동선 선임연구위원은 "고졸 청년의 취업 실태를 조망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확보돼야 한다"며 "사실상 교육통계에서의 취업 현황을 제외하면, 고졸 청년의 취업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단이 마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근속 상황에 대한 추적이 어려워 아직 정밀한 조사를 벌이지 못하고 있다"며 "차후 이 같은 내용도 보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직업교육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고졸 취업자 지원 확대'를 국정과제인 만큼 고졸 취업활성화 대책을 꾸준히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홍만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처 및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협력, 양질의 고졸 일자리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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