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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지진 충격 포항 수험생 10명 중 9명 "포항서 수능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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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 설문 조사했더니

4365명 중 3935명이 포항 원해

중앙일보

16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한 독서실에 적막이 흐르고 있고 입구에는 수능대박 슬리퍼가 놓여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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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수험생 10명 중 9명은 수학능력고사를 포항에서 치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교육청이 지진으로 고사장이 파손된 포항지역 수험생 4300여명을 대상으로 시험장소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경북도교육청은 17일 포항고·유성여고·포항흥해공고 등 포항지역 27개 고등학교 수험생 4365명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1안 '포항에 있는 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친다', 2안 '다른 지역 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친다' 중 선택하는 방식으로 조사했더니 3935명(90.1%)이 1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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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 하나뿐인 고교인 울릉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16일 저녁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 청룡회관 홀에서 수능 시험 공부를 하고 있다. &#39;2017 대학수학능력평가&#39;을 치르기 위해 지난 10일 포항으로 온 울릉 고등학교 학생들은 해병대 측 협조를 받아 수능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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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 수험생 대부분이 여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익숙한 환경인 포항지역 학교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고 싶어한 것이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수학능력고사를 앞두고 교육부 참고용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것"이라며 "이 결과가 바로 시험 장소 결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포항의 수학능력고사 고사장은 12곳이다. 검정고시와 졸업생을 포함해 전체 수험생은 5523명이다. 15일 규모 5.4 지진으로 10여곳의 고사장에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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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부산에서 온 원승재목사가 경북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이재민들에게 &#39;용기 내세요&#39; 플래카드를 펼쳐 보이며 응원하고 있다.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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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포항지역 수험생들을 위한 학사관리·심리안정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심리적 치유가 필요한 수험생에겐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파견하고 전화 상담을 하기로 했다. 학습 장소가 시급한 수험생에겐 포항 내 안전지역의 유휴교실·공공도서관·학원·독서실 등을 무료로 이용하게 한다는 것도 대책에 포함됐다. 아울러 포항의 모든 학교에서 이번 주는 휴업하기로 했다. 점검을 거쳐 안전이 확인되면 다음 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포항=김정석·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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