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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유광열, 결국 관료 출신 낙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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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 배제서 '선회', 금융위 업무조율·소통 고려한 듯

자본시장 부원장엔 민간 CIO 출신 원승연 교수 임명

뉴스1

유광열 신임 금감원 수석부원장(왼쪽), 원승연 신임 금감원 부원장. © News1


(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에 결국 정통 관료인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53. 사진)이 낙점됐다. 채용 비리 의혹에 휘말려 지난달 12일 서태종 전 수석 부원장의 사표를 수리한 지 한 달 남짓 만이다.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는 금융회사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인 원승연 명지대 교수(53)를 임명했다. 금감원은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조직 쇄신을 위해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임원을 전원 교체하는 순차 인사를 단행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임시 금융위를 열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제청한 유광열 증선위원을 신임 금감원 수석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는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두 사람의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2020년 11월19일까지 3년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석 부원장과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만 먼저 정해졌고, 나머지 부원장 및 부원장보 인사는 추가적인 인사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신임 수석부원장은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산업정책과장, 기획재정부 혁신인사기획관을 거쳐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금융심의관, 국제금융협력국장 등을 지낸 대표적인 국제 금융통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내고 지난 2월부터 금융위 증선위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원 신임 시장 부원장은 서울 성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를 모두 받았다. 생명보험협회 보험경제연구소, 장기신용은행 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외환 코메르쯔(COMMERTZ) 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CIO, 교보악사자산운용 CIO를 지낸 자본시장 전문가다. 이후 학계로 투신해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조교수,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금감원 수석 부원장에는 조직 쇄신을 위해 기존 관행과 달리 관료 출신을 배제하자는 기류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최 원장도 민간 출신인 데다 상급기관인 금융위와의 원활한 업무 조율, 소통을 위해선 수석 부원장엔 관료 출신이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청와대 인사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은행·중소금융서민 담당 부원장과 부원장급인 금융소비자보호처장도 조만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담당 부원장에는 금감원 부원장보를 지낸 양현근 한국증권금융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부원장 인사가 마무리되면 부원장보도 전원 교체할 전망이다. 금감원 임원은 부원장 4명과 부원장보 9명 등 모두 13명이다. 금감원 내에선 부원장급이 50대 초반으로 물갈이됐다는 점에서 부원장보와 국장급 후속 인사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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