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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노른자 빠진 거여·마천뉴타운…"북위례 덕 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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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주거타운 변화 기대

구역별 속도 제각각으로 완성까지 시간 필요해

뉴스1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거여·마천뉴타운 모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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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뉴타운에서 모든 구역이 한번에 추진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위례신도시와 하남감일지구까지 더해지면 앞으로 서울 동남권 변화에 대한 예상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천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

서울 강남권 거여마천뉴타운 민간분양이 연내 등장한다. 지구지정 이후 12년 만에 출발하는 사업으로 지역에선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오른 상황이다.

현지에선 분양가는 위례신도시를 기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었다. 일부 구역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도 위례신도시와 맞닿아 있는 입지만으로도 미래가치는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해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1199가구를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거여·마천뉴타운은 2005년 지정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서울에서도 외곽에 치우진 입지 불리함 탓도 컸다. 반대하는 주민들도 늘어나면서 마천1∼3구역은 사업이 취소됐다.

최근 전환점을 맞이했다. 부동산 호황을 맞아 사업속도는 급물살을 탔다. 인접한 위례신도시에서 인프라가 속속 갖춰지며 매매가격은 2억원 이상 뛰는 등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인접한 하남감일지구 분양이 예고된 것도 호재다.

마천역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남뿐 아니라 위례신도시에서 방문한 손님들이 많다"며 "시세가 낮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지에선 거여마천뉴타운 첫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2500만∼2600만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위례신도시 시세와 송파구에 속한 '강남3구'라는 입지가 반영될 것이란 의견이다. 이미 웃돈도 억대 이상으로 형성되며 분위기는 고조됐다. 거여2-2구역 입주권 웃돈은 2억∼2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주가 진행 중인 거여2-1구역도 웃돈 1억원 이하에선 매물 찾기가 어렵다.

뉴타운 내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거여마천뉴타운은 북위례와 하남감일지구까지 완성되면 동남권 새로운 주거중심지로 변화할 것"이라며 "현재가치보다는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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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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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거여·마천뉴타운과 맞닿아 있는 북위례는 내년 일반분양이 예고됐다. 송파구 거여동과 경기 하남시에 걸쳐 있는 데다 지하철 접근이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편리하다. 북위례 사업 성공이 인접한 뉴타운까지 파급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다.

또 다른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주거 요건이 괜찮은 빌라에 실거주하며 재개발을 천천히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북위례와 감일지구가 완성되면 주민들도 뉴타운 사업에 대한 관점이 달라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사업이 늦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도 올초와 달리 관망세에 접어들었다. 8·2부동산 대책 이후 대출에 따른 부담과 자금출처 등으로 투자자들이 쉽게 가담하지 못하고 있다.

마천역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 사이에선 마천2구역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도 "주민들 이해관계가 달라 지금은 투자처로 고려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선 거여마천 뉴타운 완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사업성 견해가 엇갈려 구역을 재지정하기 위한 움직이 있지만 예단하기 쉽지 않다. 정부 부동산 대책이 쏟아지면서 사업 진행이 예년만 못한 것도 이유다.

뉴타운내에서도 마천2구역은 역세권 입지로 추후 미래가치가 높다는 평가엔 이견은 없었다. 다만 재개발 과정까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됐다. 이곳은 2014년 주민 반대로 구역이 해제돼 도시기반시설·지구단위계획 등에 대한 관리계획을 수립해 존치관리구역으로 지정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2구역도 반대하는 분들이 많아 지구 재지정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마천1구역도 상가가 많아 쉽게 추천하지 못한다"고 귀띔했다.
passion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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