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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수능 연기 처음 아니다? 과거 수능 일정 바뀌었던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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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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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16일로 예정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수능을 하루 앞두고 나온 발표에 시민들은 ‘사상 초유’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앞서 두 차례 수능 일정이 바뀐 사례가 있다.

지난 2005년 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11월 17일 실시하기로 했던 수능을 6일 늦춰 23일에 치르기로 했다. 11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기 때문이다.

당시 대입전형 기간이 당초 103일에서 97일로 단축되면서 수능 성적이 늦게 통지됐지만 전형 기간은 2일 연장되는 등의 후속 조치가 이루어졌다.

5년 후인 2010년에는 G20 정상회의로 인해 수능이 일주일 늦춰졌다. 수능예정일이 11월 11일이었으나 G20 정상회의가 이날부터 12일까지로 결정되면서 수능은 18일로 미뤄졌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는 “G20 정상회의로 인한 교통통제와 각국 정상들의 이동 등이 수능시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고 국제적 행사인 G20 정상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수능시험일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두 번의 수능 일정 연기 모두 시험을 9개월 앞둔 상황에서 행한 조치였기에 혼란이 일어나지는 않았다. 자연재해로 인해 수능 하루 전 일정이 변경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시민들과 수험생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시험 전날 수능 긴급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의식한 듯 “수험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내린 힘든 결정임을 이해해주시고 수험생은 정부를 믿고 일주일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하여 안정적인 수능 준비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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