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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또 다른 고민" 포항 15일 지진, '본진'인가 '전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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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5 지진이 발생해 건물이 외벽이 붕괴됐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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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재필 기자] 경북 포항시에서 15일 오후 발생한 강도 5.5 지진의 여파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는 23일로 1주일 연기된 가운데 시민들은 이날 지진이 본진(本震)인지 전진(前震)인지 알수 없다며 깊은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본진 전에 발생하는 소규모의 지진들을 전진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정부는 일단 포항의 강도 5.5도 지진을 본진으로 보고 있다. 수능을 1주일 연기한 연유도 본진 뒤의 여진(餘震)상항을 고려해 그 정도 시간여유를 두면 전국적으로 수능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지진이 본진인지 전진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연하게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현실적인 문제다.

또한 본진이라 하더라도 여진이 본진 강도에 가까운 파괴력있는 다음 지진으로 이어진다면 이 가능성도 크게 우려된다는 것이다.

정부가 16일로 예정된 수능을 23일로 연기한 것과 관련, 상당수 누리꾼들은 정부의 판단과 결정에 찬성의사를 표하고 있다.

누리꾼 mcds****은 "이게(15일 지진) 전진인지 본진이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학교들이 상당수 균열이 큰 상태인데 (수능을)강행하는 게 문제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true****은 "오늘 것이 본진일지 전진일지 예측이 안되는데 (수능을)미루면 예측이 되나?"고 반문하면서 "일주일 미뤘는데 오늘 것이 전진이었고 내일은 아무일 없다가 미룬 날 본진이 난다면?"이라고 본진에 대한 의문점을 드러냈다.

또 다른 누리꾼 awes****는 "안전 최우선! 전진인지 본진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강행하는 것 보다(연기가)백배천배 낫다"고 정부의 수능 연기 결정을 옹호했다.

이같은 누리꾼들 의견은 결국, 15일 포항 지진이 본진인지 전진인지를 모르는 상황이기에 더더욱 사회적 논란과 논쟁으로 비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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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도로와 차량이 지진으로 인해 파손돼 있다./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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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포항지진과 관련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경주 지진의 경우처럼 이번에도 수개월은 지속되리라고 본다"면서도 "강도에 대한 부분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히는 정도이다.

지진 전문가들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 전진, 본진, 여진은 모든 지진이 다 끝나고 사후적으로 판단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섣불리 15일 포항 지진을 본진이라고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경주 지진때도 처음에는 규모 5.0의 지진이 난 뒤에 50분 후에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점을 전문가들은 의미있게 봐야한다고 충고한다. 더불어 여진의 규모가 예상보다 클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점이라는 것이다.

지진 여파로 사상 초유로 수능이 연기된 상황에서 상당기간 '본진-전진-여진' 등의 지진 트라우마가 우리 생활을 다소간 움츠려들 게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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