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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주말 논술시험도 연기 가능성…교육부, 16일 대입일정 변경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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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대입전형 일정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 논술시험을 보기로 했던 대학들이 일정을 조정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입시전문업체 등에 따르면 이번 주말인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수도권 주요 대학 가운데 10여 곳이 논술고사를 치를 예정입니다.

18일에는 성균관대·경희대 인문계열과 연세대 서울캠퍼스 인문·사회계열, 단국대 죽전캠퍼스 인문계열 등이 논술고사를 시행할 계획이고, 이튿날에는 경희대 사회계열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인문상경계열, 덕성여대 인문사회계열, 동국대 서울캠퍼스 인문계열 등이 시험을 진행합니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수시모집에서 수능 등급 최저기준 요건을 적용하기 때문에 논술을 치르는 학생들은 수능도 같이 치르게 됩니다.

하지만, 수능이 23일로 일주일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논술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다음 주인 25∼26일에도 이화여대와 한양대 서울캠퍼스, 서울여대, 중앙대 등 주요 대학의 논술고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전형일정을 옮기기도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논술고사 외에 수능성적 통지일이 미뤄지면서 전체 수시모집 일정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큽니다.

원래대로라면 내일 치러진 수능의 성적은 다음 달 6일 발표될 예정이었습니다.

각 대학은 논술·면접과 수능점수 등을 바탕으로 전형을 진행한 뒤 12월 15일까지 합격자 발표를 끝내기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적통지일이 일주일가량 미뤄질 경우 수시 합격자 발표 마감 예정일까지 이틀밖에 시간이 남지 않아 대학들이 전형을 마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성적통지는 최대한 조정해서 미루지 않으려고 하는데 사정상 부득이하게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입전형 전체의 일정도 재조정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12월 30일 원서접수와 함께 시작되는 정시모집 경우 대부분 대학이 수능성적으로만 학생을 뽑기 때문에 수시모집보다 전형기간이 짧습니다.

또, 추가모집 등록 마감이 애초 2월 26일로 예정돼 있어 3월 학사일정 자체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는 "대교협 등과 전형일정에 대한 의견을 조율 중"이라며, "내일 오후 앞으로 전형일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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