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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포항 강진으로 수능 일주일 연기…고사장 변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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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일주일 연기…23일 시행된다

재해로 수능 연기 사상 처음

포항지역 강진 상당한 피해와 여진 계속되는 점 고려

김상곤 부총리 "안전이 최우선이고 형평성과 공정성도 고려했다"

아시아투데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를 발표하고 있다./연합



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강진으로 인해 당초 16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연기돼 23일 시행된다. 재난으로 수능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20분께 서울정부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경북 포항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상당한 피해가 보고됐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여진이 발생해 16일 예정된 수능을 연기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교육부가 포항 지역의 수능시험장 총 14개교에 대한 지진피해 전수점검 결과, 포항고·포항여고·대동고·유성여고 등 다수 시험장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다.

또한 포항지역의 예비시험장인 중앙고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하는 등 그 외 학교도 각종 피해가 보고 되고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재난재해로 인한 수능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행정안전부와 경북교육청이 포항지역의 피해상황을 파악한 결과 수능시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교육부에 건의하면서 이뤄졌다.

특히 교육부는 학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시험시행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경주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 46차례 여진이 발생한 점도 연기를 결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교육부는 기존에 차관을 반장으로 운영되던 수능시험 비상대책본부를 부총리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했다. 수능 시험 연기에 따른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해 시행하기 위한 조치다.

게다가 시험장 학교 안전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피해학교 외 대체시험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건물 안전 문제는 물론, 자신의 고사장을 아는 수험생들이 부정행위를 시도하는 것을 미리 막고자 고사장도 변경한다.

교육부는 대학 및 대교협과의 협의를 거쳐 대입 전형일정을 조정하고 대입 전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간 학교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안전이 확보된 학교를 중심으로 고사장을 다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적통지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수능 채점에 20일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6일로 예정됐던 성적통지일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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