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다. (사진=뉴스웨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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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두산밥캣이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이날 오전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날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두산밥캣 포터블파워 사업부는 이동용 발전기와 공기압축기, 드릴모듈, 이동식 조명탑 생산을 주 업무로 담당하고 있다. 미니건설장비(Compact)와 함께 밥캣이 직접 제조·판매하는 2개 품목 가운데 하나다.
이번 결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두산밥캣의 실적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고 재무구조도 나쁘지 않아 현금를 확보해야 하는 유인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다만 두산밥캣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에 불과해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된다. 두산밥캣은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을 통해 3000억원대의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신사업 개발이나 추가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시 상장 1년을 맞아 보호예수만료를 앞두고 오버행 이슈에 대비하려는 움직임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59.33%)나 10.55%를 보유한 두산엔진이 자사의 유동성 조달을 위해 두산밥캣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과도한 우려라는 게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지분법이익을 통해 두산밥캣에서 얻는 혜택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두산밥캣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두산밥캣 역시 포터블파워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초기 단계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수준일 뿐 아직 구체적으로 인수를 논의한 곳은 없다는 입장이다. 일련의 평가처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잉여현금흐름이 충분한 만큼 외부요인에 의해 인수를 타진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주주 두산인프라코어의 차입금 상환에 쓰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혀 가능성 없다”며 선을 그었다. 두산밥캣 자체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고 사업 계획도 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와 관계 없이 독자적으로 수행하고 있어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두산밥캣 포터블파워 사업 매각가격와 인수 후보군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영업망을 확보한 만큼 국내 기업보다는 현지에서 경쟁하는 해외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IB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업계 내 경쟁사들이 인수 의사를 타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높은 기술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만큼 신규 시장 진입을 꾀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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