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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깜짝 야행'을 떠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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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SMX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50주년 기념 갈라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AFP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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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동남아 순방은 7박 8일이라는 긴 일정만큼 많은 에피소드를 낳고 있다. 특히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일화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희대 캠퍼스 커플로 7년 열애 끝에 결혼한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대학 재학 시절 반독재 투쟁 도중 최루탄을 맞고 기절해 있던 문 대통령을 2년 후배였던 김 여사가 물로 적셔 깨우면서 두 사람의 인연은 시작됐다.

그런 만큼 문 대통령의 김 여사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취임 이후엔 순방에 나설 때마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전용기에 오르내리는가 하면, 외국 정상들과 만날 때도 김 여사를 항상 에스코트하듯 배려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연일 계속되는 정상외교 일정에서도 '잉꼬부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베트남 다낭에 머물고 있던 문 대통령 내외는 예정에 없던 '야행(夜行)'을 다녀왔다고 한다. 13일 부산일보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은 다낭에서 30㎞ 떨어진 도시인 호이안을 다녀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11일)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갑작스레 호이안 방문을 결정했다고 한다. 김 여사가 제안한 잠깐의 휴식인 것으로 전해진다. 호이안은 야경이 유명한 대표적 휴양 도시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 영부인들과 호이안을 방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여사가 정상외교 강행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주려고 한 것 같다"며 "'잉꼬부부'로 소문난 두 분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일화였다"고 설명했다고 부산일보는 전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몰오브아시아 SMX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39;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50주년 기념 갈라만찬&#39;에서 김정숙 여사의 의자를 빼주며 자리를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50주년 기념 갈라 만찬에선 김 여사의 의자를 빼주며 자리를 권하는 등 자상한 모습이 사진에 담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7박 8일 일정의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다. 문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은 이른바 '신(新) 남방정책'을 성공적으로 데뷔시키는 성과를 낳았다. 4강(强) 중심의 외교 틀을 다변화해 세계 경제회복의 엔진이자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아세안을 상대로 '전면적 협력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고 각국 정상으로부터 커다란 공감과 지지를 얻어냈다는 평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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