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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10월 중 문연다더니"...차일피일 미뤄지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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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 내부 전경./사진=김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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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로 예정됐던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개통이 지연되고 있다 . 공항 리무진버스 운영을 위한 면허 발급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데다, 준공후 인허가 절차도 적잖은 탓이다. 본격 운영은 내년이나 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국토부 항공정책과 관계자는 15일 “코레일이 당초 10월 운영을 목표로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건설사업을 시작했지만, 연내 운영 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코레일 도심공항터미널운영팀 관계자도 “예상보다 시간이 걸려 내년초에나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서울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은 미리 항공사 수속 절차를 마칠 수 있는 시설이다. 승객은 터미널에 마련된 항공사 카운터에서 짐을 미리 보내고 체크인(얼리체크인)도 할 수 있다. 혼잡한 공항 카운터를 이용하지 않아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동에서는 수속 후 인천공항까지 가는 리무진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역에서는 할인된 가격으로 인천공항행 직통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광명역에도 향후 인천공항까지 이동할 리무진버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코레일은 지난 3월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건설사업을 시작하며 10월부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도 14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항공교통서비스보고서’를 통해 연내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열겠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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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시 전경./네이버 항공뷰 캡쳐



하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이는 코레일이 지자체로부터 리무진버스 운영 사업면허를 받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탓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정면허(리무진버스면허)는 광명역이 있는 경기도와 공항이 있는 인천시에서 받을 수 있는데 당초 접촉했던 경기도가 한정면허 사업자들의 이익이 많으니 그걸 확 낮추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결국 인천시로부터 면허를 받았다. 그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현재 시설공사를 진행한 후 내달 중순쯤 시범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범운영 후 공항시설법, 항공보안법, 항공사업법 등에 따라 적잖은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정식 운영이 가능하다.

코레일은 내달 기반공사를 마치고 보안, 서비스, 전산 등에 대한 테스트(시범운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코레일은 공항시설법에 따라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이하 항공청)으로부터 건설 실시계획 승인만 받은 상태다.

준공을 마친 후 항공청으로부터 준공확인검사를 받고, 도심공항터미널업 신고도 해야한다. 이후 항공보안법에 따라 보안 및 우발계획 승인을 항공청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추가로 받아야 한다. 도심공항터미널도 일반 공항 건설에 준하는 보안 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현재 광명역 서쪽 출구 지하 1층에서 진행하는 시설공사를 마치는대로 시범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라며 “시범운영과 동시에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 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정식운영을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15일) 오전 이스타항공과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입점 업무협약(MOU)을 맺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미 MOU를 맺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서울을 포함한 총 7개 항공사가 향후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출국 수속장을 낼 전망이다.

세종=김문관 기자(moooonkw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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