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예·적금도 '공구시대'…뭉칠수록 금리혜택 유리

SC제일 최고 0.6%p 추가 금리 혜택

우리銀 300억 이상 모집땐 연 1.8%

아주저축 5명 이상 모이면 0.5%p 우대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친구 다섯 명이 모여 은행 영업점에 함께 간다?’ 혼자 은행업무를 보는 이른바 ‘혼뱅’의 시대. 사뭇 어울리지 않은 ‘공구(공동구매) 뱅킹’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개별 고객의 입장에선 적은 금액으로도 높은 금리혜택을 챙길 수 있어 쏠쏠하다. 뭉칠수록 혜택이 커지는 공동구매 예·적금 상품들을 모아봤다.

은행들이 선보인 공동구매 예·적금 상품은 개별 고객의 가입금액에 관계없이 마감일 기준 최종 모집 잔액에 따라 금리가 높아지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온라인 전용 정기예금 상품으로 모집금액에 따라 최고 0.6%포인트의 추가금리가 더해진다. 한도소진일이나 모집마감일인 오는 29일 기준 최종 모집액이 200억원 미만일 경우 기본금리인 연 1.7%를 제공하며 200억~500억원 미만일 경우엔 연 1.9%, 500억~700억 미만일 경우는 연 2.0%, 700억~1000억원 미만일 경우엔 연 2.1%를 준다. 1000억원 이상 시에는 연 2.3%가 적용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복잡한 조건 없이 금리 혜택을 높일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 7월부터 매달 정기예금 공동구매 이벤트를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공동구매 예금 상품 ‘iTouch우리예금’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 셀러다. 특히 소액으로도 금리 혜택을 챙기려는 실속파 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매달 2주 간격으로 모집을 하며 현재 138차 공동구매가 진행 중이다. 12개월 만기 기준 100억원 미만 모집 시 연 1.6%가 적용되지만 300억원 이상 모집하면 0.2%포인트가 올라가 연 1.8%가 적용된다. 여기에 더해 iTouch우리통장, 우리꿈통장, 위비모바일통장을 연결해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아주저축은행의 ‘삼삼오오함께만든적금’은 친구나 지인 등을 모아 함께 가입하면 금리가 올라가는 상품이다. 3명 이상이 동시에 영업점 창구를 찾아 가입하면 0.3%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며 5명 이상 동시 가입 시에는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금액은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며 금리는 연 최고 4.5%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금을 공동구매할 친구나 가족을 찾지 못했다면 아주저축은행이 공동가입자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운영 중인 커뮤니티 공동구매 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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