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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누군가의 사라짐을 집요하게 외치다…연극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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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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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장기영 기자] '여기는 당연히, 극장'이 신작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연극 'commercial, definitely', '킬링 타임', '가해자 탐구_부록:사과문작성가이드', '윤리의 감각' 등 가해자들이 세계를 어떻게 견고하게 유지시키고 있는지 찾아내기 위해 그들의 행위와 언어를 주목했던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신작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이 지난 9일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개막했다.

연극의 주인공은 '델마 혹은 그로토프스키'라는 개다. 연극은 이 개의 실종 사건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인물들을 그려나간다. 가해자들의 세계에 주목해왔던 '여기는 당연히, 극장'은 "이제 누군가의 사라짐, 그리고 누군가를 잃은 사람의 슬픔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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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주목할 만한 점은 극중 인물들이 연극을 자각하며 극을 진행해나간다는 것이다. 또한 창작극임에도 불구하고 영어식 이름과 배경이 설정됐다. 극작과 연출은 구자혜는 이에 대해 "허구적 설정과 메타 연극적 요소들을 사용하면서도, 연극 속의 인물들은 끝까지 누군가의 슬픔에 대해 집요하리만큼 반복적으로 외치며 연극 바깥의 세계에 외칠 것"이라 설명했다.

누군가의 사라짐 그리고 죽음이, 아주 먼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다뤄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관객들이 한 인간의 슬픔을 들여다보기를 바라는 연극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은 오는 19일까지 공연된다.

keyy@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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