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 조각으로 정교한 기차 모형을 만드는 이현만씨가 13일 오후 인천 남동구 장자로에 있는 '기차왕국박물관 Cafe'에서 직접 제작한 '빅보이' 기관차를 바라보고 있다. 기차 모형 제작의 외길 인생을 살아온 이 씨는 몸이 허락하는 70세까지는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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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를 졸업하고 시작한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살아온 그의 손은 세월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이 씨는 "갖가지 공구를 사용하다 생긴 상처들로 손가락에 밴드를 감지 않은 날이 없다"고 말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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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1년 9월 15일 미국 뉴저지에서 처음 운행된 영국 목탄 증기기관차 'JOHN BULL'.1981년 기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스미스 소니언 협회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동 가능한 증기 기관차로 선정한 바 있다. [사진 기차왕국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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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만 씨가 제작한 'JOHN BULL' 목탄 증기 기관차 모형.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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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만 씨가 제작한 'JOHN BULL' 목탄 증기 기관차 모형. 워싱턴 DC 역사 박물관에 전시된 기관차처럼 울타리까지 재현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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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만 씨가 참고하여 제작한 미국의 우편물 수송용 기차인 'POST OFFICER CAR'. [사진 기차왕국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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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만 씨가 제작한 'POST OFFICE CAR'. 문을 여닫는 것은 물론 철로 위로 움직인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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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문을 열면 내부의 빗살 창문과 경첩같은 작은 부분도 디테일하게 묘사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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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 TRIAN' [사진 기차왕국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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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가 제작한 'CASTLE TRIAN'.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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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가 제작한 'CASTLE TRIAN'.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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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TLE TRIAN'의 FIRE DOOR. [사진 기차왕국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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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가 제작한 'CASTLE TRAIN'의 FIRE DOOR. 파이프의 배치나 발판의 이음새등 작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제작되어 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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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왕국박물관 메인 홀에 설치된 '철도 마을'. 기차는 물론이고, 마을 전체가 이 씨의 작품이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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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교량과 터널 등 아기자기 하게 꾸며진 '철도마을'과 철로 위를 달리는 원색의 기차는 박물관을 찾는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그만이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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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가 만든 '철도마을'은 그가 원하는 모형을 조금씩 더 하는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사진의 위쪽 건설 공간에 나사(NASA)의 우주공항 발사대를 제작해 마을을 완성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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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외벽을 둘러싼 전시공간을 가득 메운 기차 모형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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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외에도 바이크, 크레인, 불도저 등 박물관에는 다양한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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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해외 마니아들 사이에서 더 인정받고 있는 그의 작품은 국외의 기차 모형 회사가 기차 모델을 선정하고 공동 구매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수출국은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영국, 일본 등 다양하다. 보통 한 번에 100여대 이상 주문 의뢰를 받고, 작업에 착수하게 되면 설계 도면과 함께 실물 기차 사진을 건네받아 초기 모델을 제작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아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다.
의뢰업체에서 보내온 'JUPITER' 기관차의 외관사진. [사진 기차왕국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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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한 회사에서 보내온 'JUPITER' 기관차의 설계 도면. 도면을 참고하여 제작에 적합하게 다시 설계하여 제작한다. [사진 기차왕국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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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JUPITER' 기관차 모형. 박물관 내에서 음료를 서빙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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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에서 제작한 브레이크 실린더 모형. 한번에 100여개 가량 제작한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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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한 기차 부품들은 금형 작업을 거쳐 납땜으로 이어진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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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그의 작업실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은 그를 포함해 4명정도다. 이 씨의 작업실에서 한 직원이 기차 모형의 외관 납땜 작업을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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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부품이 한가득인 책상 위에서 세밀한 작업을 이어가는 이 씨의 손에는 상처가 가득하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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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간 오롯이 한 길만을 달려온 이현만씨. 청춘의 시간이 지나가고, 그의 머리에도 흰머리가 자리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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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제작한 기차 바퀴 부분에는 의뢰를 준 회사의 로고를 부착하여 판매한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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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만씨가 5년에 걸쳐 제작한 '빅 보이'(Big Boy) 증기 기관차 모형. 1941년~ 1944년 사이에 제조되었고, 유니언 퍼시픽 철도(Union Pacific Railroad)에서 1959년까지 운행한 미국의 석탄 발연 증기 기관차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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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내부 'FIRE DOOR'의 볼트 문양 하나까지 세밀하게 제작되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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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의 완성 후 독일의 'BILD'에서 이 씨를 소개한 기사.빅보이 모형 중 1/16의 사이즈로 제작된 유일한 가차 모형이라 기사화가 되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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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음 목표로 기차 모형을 넘어 콜럼버스 우주 발사대를 제작할 것이며, 이미 착수 단계를 거쳤다 이야기했다. 몸이 허락하는 순간까지 모형을 제작하겠다는 이현만 씨는 "언젠가는 같이 일해온 동료 직원들에게 일을 물려주고 싶다"고 마지막 소회를 밝혔다.
기차 왕국을 꿈꾸며 40여년간 황동 조각으로 미니어처 기차를 만들어 온 이현만씨가 인천 남동구 기차 왕국 박물관을 바라보고 있다. 박물관 내부에는 부품 제작부터 조립 후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 그의 작품 26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우상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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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우상조 기자(WOO.SA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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