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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신영마라톤중소형 펀드, 클로징 임박…2800억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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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0억원 넘으면 판매사 공문…신규 가입 중단돼도 기존 가입자는 추가 불입 가능 ]

머니투데이

'가치투자의 명가' 신영자산운용이 야심차게 출시한 신영마라톤중소형 펀드에 4개월 만에 3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며 소프트클로징(신규가입중단)이 임박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7월24일 설정한 중소형주 펀드 신영마라톤중소형 설정액이 2800억원을 넘어, 조만간 신규 가입을 중단할 예정이다. 펀드 출범 당시 중소형주 펀드에 적합한 운용 규모가 3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만 4개월도 안 돼 목표금액을 거의 달성한 것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3일 기준 펀드 설정 이후 신영마라톤중소형주자(주식)A에 2721억원, 신영마라톤중소형주성과보수자(주식)A에 85억원이 각각 유입되며 총 2806억원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신영자산운용은 설정액이 2900억원에 도달하면 펀드 판매사들에게 신규 가입 중단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신영마라톤중소형주자(주식)A의 설정 후 수익률은 13일 기준 -1.67%다. 펀드 출시 후 삼성전자 등 대형주 강세장이 전개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지만 최근 코스닥 강세로 마이너스를 대부분 회복했다.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 중 1000억원 이상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6개에 그쳤다. 이 가운데 신영마라톤중소형은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려 자금 유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영자산운용은 대표펀드인 '신영마라톤' 신영밸류고배당'으로 주식시장에서 쌓은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펀드 환매가 한창인 가운데 3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신영마라톤중소형은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허남권 대표이사 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첫 신상 펀드이자 신영자산이 출시한 첫 중소형주 펀드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허 대표는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2~3년의 장기적 흐름을 보고 출시한 것"이라며 "수급적으로 지난 2년간 중소형주가 소외됐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시장의 온기가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신영마라톤중소형 펀드는 저평가된 중소형 가치주에 장기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펀드 수익률의 비교 기준이 되는 벤치마크 지수는 코스피 대형주 지수 30%와 코스피 중소형주 지수 50%, 코스피 소형주 지주 10%, 콜 금리 10%를 적용한다.

9월1일 기준 편입 상위 10개 종목은 현대차 현대그린푸드 녹십자홀딩스 롯데쇼핑(분할 전) DGB금융지주 세이브존I&C 스카이라이프 코리안리 GKL 다우데이타다. 올해 증시에서 주가가 많이 오른 IT와 바이오보다는 주가가 장기간 소외된 소비재, 소재·산업재를 비중 있게 담은 것이 특징이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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