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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국제유가 오름세…수출입물가 4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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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물가 0.5%, 수입물가 0.6% 각각 전월比 올라]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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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물가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산유국 감산 합의로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출물가지수는 87.17(2010년 100기준)로 전월대비 0.5%, 전년동월대비 8,0% 각각 상승했다. 전월대비 4개월, 전년동월대비 12개월 연속 오름세다.

품목별 수출물가를 보면 제트유(-3.6%), 정제혼합용원료유(-4.7%)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지난달보다 가격이 떨어졌고 열연강대및강판(3.1%), 동정련품(3.2%), D램(9.1%) 등은 올랐다.

권처윤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올랐지만 지난달 허리케인 피해로 가동이 중단된 미국 정제시설이 복구되면서 공급량이 회복돼 석유류 수출물가는 조금 떨어졌다”며 “금속제품의 경우 원재료 가격 상승, 중국 환경규제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수출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입물가지수는 83.17로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6.8% 각각 올랐다. 수출물가와 마찬가지로 전월대비 4개월, 전년동월대비 12개월 연속 상승세다.

품목별 수입물가를 보면 원유(3.5%), 나프타(4.1%), 열연강대및강판(5.7%), 프로판가스(19.8%) 등은 전월보다 상승했고 시스템반도체(-1.0%), 웨이퍼가공장비(-1.4%) 등은 하락했다.

10월 수출입물가는 환율보다 유가 영향이 컸다. 10월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31.57원으로 전월대비 보합세다.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5.54달러로 전월대비 3.5% 올랐다.

보통 원화가 약세일수록, 국제유가가 비쌀수록 수출입물가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 10월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수출입물가는 유가 상승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7.3% 각각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6.5% 올랐다.

이 달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뛸 가능성이 높다. 이에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CPI)도 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해 변동률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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