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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트럼프 만난 두테르테 “美대통령 요청에 노래 한 곡…” 현지가수와 이중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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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2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 Karen Jimeno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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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노래를 불러 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즉석에서 현지 가수와 이중창을 불렀다.

12일(현지시간) 필리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아세안(ASEAN) 정상회담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SMX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아세안 창설 50주년 만찬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에 노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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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사진 Karen Jimeno 트위터)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장에 있던 필리핀 가수 필리타 코랄레스(Pilita Corrales)와 함께 필리핀의 대중가요 ‘당신’(Ikaw)를 열창했다. 이 모습은 현지 언론과 SNS 등을 통해 확산했다.

공공사업부 차관 카렌 지메노(Karen Jimeno)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객석을 향해 “신사 숙녀, 여러분 미국 대통령 요청에 따라 코랄레스와 이중창을 한 곡 뽑았다”고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성사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거침없는 발언과 돌발행동으로 각각 ‘아시아의 트럼프’, ‘미국의 두테르테’라는 별명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이 같은 친밀함 때문인지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n First)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 대해 “트럼프는 매우 솔직하게 얘기했다. 나는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사람보다 솔직한 사람이 좋다”며 공개적인 지지 발언까지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선 이후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믿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들었다. 그 일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전화로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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