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실적이 계속 월스트리트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최근 뉴욕증시의 하락을 떠받칠 재료가 있을지도 이번 주의 관찰 사안이다.
미국 상원의 세제개편안이 하원안과 달리 법인세 인하를 2019년까지 미루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는 뉴스가 지난주 후반 주식 하락을 촉발했다. 하지만 오랜 상승 후의 단순한 이익실현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어닝시즌은 내용이 아주 알차 주가 상승을 탄탄히 뒷받침했다. 하지만 어닝시즌도 이제 끝나가고 있으며 앞으로 주가상승 촉매제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는 가운데 시장의 언저리로 약간 물러나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세제개편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며 하원은 이번 주 표결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워싱턴DC의 정치가 월스트리트의 경로 결정에 다시금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세제개편의 최종안 도출에는 상하 양원의 조율 등에 상당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투자자들이 의회에서 벌어지는 세제개편 줄다리기를 도외시해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이번 주 소매 실적발표는 14일 뉴욕증시 개장 전 홈디포[HD-US]가 시작한다. 이어 타깃과 월마트가 각각 15일과 16일 개장 전 발표에 가세한다.
이번 주에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경제자료가 발표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자료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4일 아침,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5일 아침 각각 발표된다. 지난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최근 몇 주에 걸친 강한 일자리 성장 속의 약한 인플레이션을 “수수께끼”라고 불렀다. 그는 2%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CPI와 PPI 둘 다 늦여름 허리케인과 그것에 이은 재건작업의 이어지는 영향을 여전히 일부 보여줄지 모른다. 9월 PPI와 핵심 PPI는 0.4% 올랐고, CPI는 0.1%,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는 0.5% 상승했다.
또 다른 경제자료로 15일의 10월 소매판매 자료와 17일의 건축허가 자료가 있다. 두 자료 모두 낮은 실업률과 허리케인 복구가 사람들의 경제적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추가 조명을 들이댈 수 있다.
9월 소매판매는 휘발유 판매, 건축자재, 자동차가 허리케인 부양(浮揚)을 받은 가운데 1.6% 상승했다. 하지만 식품과 휘발유 같은 일부 요인들을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마저 튼튼한 0.6% 상승을 보였다. 이런 것이 반복되면 낙관적인 경제심리를 부추길 수 있지만, 올해 초 이래 미국에서 튼튼한 소매판매 보고가 두 달 연속 이어진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낙관에 제동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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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nearing@fnnews.com 송철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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