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靑, 미국의 '인도·태평양' 동의않는다 했는데… 文대통령 "중국의 '일대일로' 지지, 적극 참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

中외교부, 정상회담 발언 공개… 외교가 "한쪽에 쏠리는 건 위험"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새로운 아시아 전략인 '인도·태평양' 구상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과 대비됐다.

일대일로 정책은 시 주석이 강력히 추진하는 유라시아 대외 전략이다.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아시아·유럽·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통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운 아시아·태평양 전략으로 제시한 '인도·태평양' 구상은 미국·일본·인도·호주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군사적 부상을 견제하자는 것이 골자다. 이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맞대응 측면이 있어 중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구상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우리 정부가 인도·태평양 구상은 군사적 개념으로만, 일대일로 구상은 경제적 협력 개념으로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미·중 두 측의 전략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한쪽에 강하게 쏠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







[이민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