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줄레 사무총장 당선인 "갈등 일으킬 문제 피해야"
아줄레 당선인은 이날 AFP통신 인터뷰에서 "유네스코가 해결할 수 없는 분쟁에 발목이 잡히거나 기구의 기능이 마비되곤 한다"면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은 피해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줄레 당선인은 지난달 12일 유네스코를 전격 탈퇴한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시 돌아오게끔 설득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네스코가 역사 유산 관련 문제에서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 쪽에 우호적 입장을 보여온 게 두 나라의 탈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 2011년 유네스코가 팔레스타인을 회원국으로 공식 승인하자 유네스코 총예산의 4분의 1을 차지하던 연간 8000만달러(약 895억원)의 분담금 납부를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유네스코는 재정난을 겪어 왔다.
이날 발언은 유네스코가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 간 갈등과도 무관하지 않다.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위안부 기록물에 대해 등재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일본은 유네스코 분담금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일본 눈치를 본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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