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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연말연시에 중국인 관광객 많이 보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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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군제를 맞아 국내 면세점의 온라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최근 한·중 항공편 수도 '사드 보복'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업계에선 "인터넷 면세점 매출과 항공편 수 증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온다는 신호"라며 반기고 있다.

인터넷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한 중국인들은 제품을 받기 위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향후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의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고, 항공편이 는다는 것은 중국 현지에서 항공권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면세점의 이달 1~11일 중국인 대상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12% 늘었다. 신라면세점도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신라면세점 측은 "여성용 화장품과 뷰티 상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중국인 대상 할인과 경품 지급 규모를 늘린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광군제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신규 면세점의 매출 증가세는 더욱 컸다. 신세계면세점은 90%, HDC신라면세점은 69% 급증했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지금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은 2개월 안에 한국에 들어오는 항공권을 예약했다는 의미"라며 "연말부터 방한 중국인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사드 보복'이 한창이던 지난 6월 인천공항의 한·중 정기 항공편 수(6222편)는 전년 동기(7593편) 대비 82%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정기편(6926편) 수는 전년의 88% 수준까지 늘었다. 5~8월, 월 평균 10편 이하로 급감했던 부정기편은 지난달 84편까지 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대형 여행사에서 여행객 모집이 늘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면 항공사는 한두 달 앞서 비행편을 미리 확보한다"며 "12월 이후 방한 중국인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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