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물 산업 오픈 플랫폼’ 운영
중소기업에 물 정보·시설 등 제공
신제품·기술 테스트 문제 해결
물 산업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
한국수자원공사가 전국 111개의 댐·정수장을 물 관련 기업의 제품 성능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시험장)로 개방한다. 사진은 대전과 청주 사이의 금강을 가로지르는 대청댐. [사진 한국수자원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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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의 ‘물 산업 오픈 플랫폼’ 사업이 이 분야 중소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중소기업이 기술 개발 등을 할 때 필요한 정보·시설 등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물 산업 오픈 플랫폼을 통해 지난 50년간 축적한 물관리 기술과 보유시설 등을 중소기업과 공유한다. 수공이 관리하는 전국 111개의 댐·정수장을 중소기업의 제품 성능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Test Bed·시험장)로 전면 개방했다.
예컨대 경북 영주댐을 개방해 기업들이 녹조 저감기술 등을 시험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는 식이다. 이동주 수자원공사 물산업인프라팀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전담조직인 ‘물 산업 플랫폼센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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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을 육성해야 시장 규모가 커질 수 있지만, 신제품 실증 기회 부족 등이 가로막는 실정이다. 실제 수공이 지난 5월 154개 물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실증 기회 부족’(27.8%)을 신제품 개발·판매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김철기 국토교통부 수자원산업팀장은 “정수장이나 댐은 국가보안시설이라 개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 기업이 기술·제품을 검증할 시설을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수공은 오픈 플랫폼을 바탕으로 올 한 해 물 분야 기업의 매출이 1000억원 늘고, 일자리도 1070여 개가 생길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포함해 2021년까지 5년간 중소기업 매출을 1조900억원까지 늘리고, 1만2000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은 “물 산업 오픈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워 물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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