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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 (일)

이슈 불법촬영 등 젠더 폭력

'탈의실 몰카'인 줄 알았는데…경찰이 만든 '가짜 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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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가짜 몰래카메라 영상을 만들어서 파일공유 사이트에 올렸더니 네티즌들이 2주 동안 2만 6000건을 다운받았습니다. 영상을 열어본 사람들은 꽤 놀랐을 겁니다. 옷을 갈아입던 여성이 귀신으로 변하면서 피해자들의 고통을 이야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름 효과적이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파일공유 사이트에 올라온 '여자 탈의실 몰카'라는 제목의 동영상입니다.

한 여성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듯 하다 갑자기 섬뜩한 음악과 함께 귀신으로 변합니다.

몰카 피해 여성이 고통에 시달린다는 글과 함께 경찰이 이 사이트를 보고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등장합니다.

몰래카메라를 줄이기 위해 경찰이 만든 캠페인용 동영상입니다.

화장실과 모텔 등 실제 몰카가 빈번한 장소에서 전문 배우까지 출연해 제작했습니다.

[조현배/부산경찰청장 : 불법 촬영 범죄로 여성들이 자살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사서 보는 사람이 있기에 판매가 끊이지 않는 겁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부터 2주일간 파일공유 사이트 23곳에 이 영상을 올렸는데 2만 6000건이 다운로드 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이 방식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합니다.

[허정오/부산경찰청 홍보담당 : 같은 기간 불법 몰카 유통량도 최고 11%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성범죄 예방단체에서는 경찰에 이어 몰카 근절 캠페인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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