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 턱밑까지 추격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샤오미가 세계 2위 규모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3%의 점유율을 기록,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작년 3분기 점유율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23%였다.

중국 샤오미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샤오미는 올 3분기 22%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 6%에서 무려 16%포인트나 상승한 결과다. 3~5위는 비보, 오포, 레노버 등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샤오미의 ‘홍미노트4’, ‘홍미4’, ‘홍미4A’였으며 삼성 ‘갤럭시 J2’, 오포 ‘A37’이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현지에서 가성비와 독특한 브랜드 마케팅으로 입지를 구축 중이다. 최근 인도 온라인 유통업체 간의 경쟁적인 프로모션에 힘업어 거의 모든 온라인 채널에 걸쳐 폭발적인 판매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샤오미를 포함한 중국 브랜드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하반기 인도의 로컬 업체를 제친 후 3분기 연속 인도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저가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 들이 이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과 샤오미의 합산 점유율이 45%에 이르렀는데 두 업체의 점유율이 이 정도에 달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며 “인도 시장도 통폐합을 거쳐 군소 브랜드는 사라지는 단계에 접어드는 시기에 왔다고 할 수 있다. 삼성이 이 시기에 다른 전략으로 인도 시장을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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