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일 장중 2,500선을 찍으며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세장이 유효함을 다시 한 번 더 증명했습니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개선과 '대장주' 삼성전자 등 주요 상장사의 호실적입니다.
코스피의 상승 흐름은 연말까지 이어져 2,6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돼 앞으로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코스피가 2,500선을 찍은 것은 지난 7월 하순 조정기가 시작된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6년 만에 박스권을 뚫고 지난 7월 24일 2,451.53까지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수 2,500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던 시장은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라는 악재를 만났고 여기에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까지 더해지며 8월 11일(2,319.71)에는 2,300선 근처까지 밀렸습니다.
이어 코스피는 다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출 대기업의 실적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드디어 이날 장중 2,500선을 찍었습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2,500 돌파는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코스피 대세 상승이 현재도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코스피의 상승세 배경으로는 국내외에 형성된 우호적인 환경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등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모두 상승세입니다. 올해 신고가를 경신하지 않은 증시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뜨겁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미국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많은 전문가가 코스피가 연내 2,600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2,500 터치 이후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종우 센터장은 "코스피가 약 1년 동안 25% 정도 올랐는데 대세 상승기임을 고려하면 아주 많이 오른 건 아니다"라며 "연말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면 2,550∼2,600선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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