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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탈리아 북부 2개주 자치권 확대 주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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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주민투표 치르는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州)의 자이아 주지사


【밀라노=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스페인에서 카탈루냐주(州)) 분리 독립 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도 북부 2개주가 22일(현지시간)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는 주민투표를 시작했다.

로베르토 마로니 롬바르디아 주지사와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 모두 이날 각자 투표를 마치고 이번 주민투표가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트레비소에서 투표한 뒤 "역사의 한 페이지가 쓰여졌다"라며 "베네토는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로니 주지사도 밀라노에서 투표한 뒤 “주민투표는 2개 주의 주지사가 더 큰 책임과 재원을 얻을 수 있는 역사적 계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1년 개헌 국민투표에서 기록했던 유권자 750만명 중 34%가 이번에도 투표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뉴스통신 ANSA는 이날 정오까지 베네토주 투표율이 21%인데 비해 롬바르디아주는 6%밖에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롬바르디아 주정부는 정오 투표율을 10%로 집계했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의 주민투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투표 결과에서 찬성이 나오면 이들 주의 주지사들은 중앙정부에 세수 증대 등 더 많은 자치권을 요구할 수 있다. 주지사들은 보안, 이민, 교육,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자치권을 행사하길 바라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승인으로 치러지는 이번 주민투표는 주정부의 독립을 묻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주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이탈리안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 주정부의 자치권 요구는 중앙정부에 위협이 될 수 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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