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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청주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 통과될까"…창단에 결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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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공중볼 다툼 전주대-울산대


행정문화위원회 오는 25일 조례안 심의…통과 여부 주목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재정 지원 등이 담긴 조례안이 시의회에 상정됐다.

시민 공감대 형성 부족 등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지원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행정문화위원회는 오는 25일 시가 제출한 '청주시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심의한다.

이 조례안은 지난 12일 조례규칙심의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됐다. 핵심 내용은 프로축구단 육성·지원, 경기장 우선 사용 및 사용료 면제 등이다.

우선 '국민체육진흥법'과 '스포츠산업 진흥법' 등에 따라 프로축구 육성과 시민 화합의 구심점 역할을 위해 축구단을 지원한다고 돼 있다.

시는 프로축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각급 기관·단체 등에 지원을 권장할 수 있도록 했다.

경비의 일부도 지원한다. 프로축구단 운영비(인건비 포함), 부대시설 구축비용이다. 국제·국내대회 개최, 유소년 클럽·스포츠 교실 운영비, 프로축구단 활성화 경비 등도 포함됐다.

프로축구 경기와 훈련, 유소년 축구교실 운영, 축구대회 개최 등에는 경기장 사용료를 면제해 준다.

시는 조례의 유효 기간을 오는 2022년 12월 31까지로 부칙에 명시했다. 애초 시가 창단을 포함해 5년까지 지원한다고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지원 규모는 총 110억원이다. 연도별 지원 금액은 2018년 30억원이며 이후 4년간 매년 20억원이다.

시는 이 조례안이 오는 23일 개회하는 제30회 시의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내년 본예산에 지원금을 반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회 통과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 없이 프로축구단 창단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민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역 축구인들조차 회의적인 시각으로 보는 이유다.

프로축구단 창단 후 관중이 많지 않아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게다가 성적 부진까지 겹치면 수익은 더욱 줄어 기업이 손을 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시가 고스란히 책임을 떠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청주시티FC는 프로축구단 창단을 강행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요건으로 내세운 재정 지원, 연고지 협약 등을 갖추지 못한 채 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런 점 때문에 시의회 내부에서 프로축구단 창단이 시기상조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지원 조례안이 시의회 문턱을 넘을지 주목된다.

청주시의회의 한 의원은 "2년 넘게 창단 준비를 했으나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다"며 "이런 상태서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고 졸속 추진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11월 29일까지 청주시티FC가 제출한 K리그 챌린지 가입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창단 신청서가 접수된 날로부터 60일 이내 이사회를 열어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주시티FC는 가입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챌린지 2부 리그에 참여할 계획이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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