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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이윤 삼성전자 전무, "올 연말 (TV사업) 좋은 실적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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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윤 전무가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글로벌 TV 시장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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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수치를 내놓기는 어렵지만 올 연말에 (TV사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윤 삼성전자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 전무는 20일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에서 열린 ‘글로벌 TV시장 트렌드’ 브리핑에서 “전세계TV 시장은 2014년 이후 한해 판매가 2억 2000만대 수준으로 정체돼있지만 고가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우리의 프리미엄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가 판매한 TV의 대부분이 초고화질(UHD) 제품이며, 특히 프리미엄급으로 분류되는 QLED TV 라인업이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QLED TV 중심으로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삼성전자는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TV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1위' 수성을 위한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 전무는 “QLED TV 판매 상황을 보면 절반이 65인치 이상 크기가 차지할 뿐 아니라 평균판매단가도 3300달러 정도로 일반 UHD TV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본적으로 화질뿐 아니라 사용 환경·패턴 등 라이프스타일 변화, 스마트 가치를 높이고자 도입한 것이 QLED TV”라며 “QLED는 삼성만의 고유명사가 아닌 대명사로 QLED 시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TV의 개념을 바꾼다'는 슬로건으로 출시한 QLED TV는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인 퀀텀닷(양자점)을 기반으로 실제에 가까운 초고화질을 구현할 뿐 아니라 투명 광케이블 하나로 주변기기를 모두 연결할 수 있고 '원 리모컨'으로 주변기기까지 제어할 수 있는 등 편의성도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TV 1위 “여전히 삼성”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시장 점유율에서 경쟁사인 LG전자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전무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와 Gfk의 집계방식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 소니와 LG전자의 점유율이 각각 37.7%, 33.5%를 차지하며 삼성전자(17.0%)를 앞지른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IHS마킷은 생산업체가 유통업체에 판매한 제품을 카테고리별 추정 평균가로 조사해 이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때 경쟁사인 LG전자 등이 내놓는 유기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다른 카테고리에 속하는 반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라인인 QLED TV를 종전 LCD에 포함시켜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소비자에게 실제 판매되는 제품을 조사하는 Gfk나 NPD 자료에 따르면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 8월 42%를 기록하며, LG전자(26%)와 소니(23%)를 여전히 앞섰다.

◆OLED TV 비교 논란... “정확한 가치 전달하는 것”
이 전무는 최근 자사 QLED TV와 경쟁사 OLED TV를 비교한 광고를 한 것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경쟁사도 훌륭한 기술과 사업전략을 가졌지만 업계 리더로서 소비자에게 정확한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했다”며 “조작하지도 않았고 일상 속에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사의 QLED TV와 LG전자의 OLED TV가 12시간 게임을 한 뒤 화면을 비교하는 내용으로 OLED TV에 잔상이 남았지만 삼성전자 제품에는 번인현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영상을 광고한 바 있다.

이 전무는 이와 관련해 OLED TV를 만들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OLED 기술을 다 갖고 있지만 QLED가 소비자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데 더 낫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QLED TV를 중심으로 TV 시장을 공략할 뜻을 내비쳤다.

유진희 기자 sadend@ajunews.com

유진희 sade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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