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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금태섭 “朴 재판 거부, 유영철이나 하는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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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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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불출석에 대해 “유영철이나 하는 행태”라며 연쇄 살인마에 비유해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금 의원은 CPBC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와의 인터뷰에서 “누구든 건강을 이유로 한두 차례 재판에 불출석할 수는 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입장문에서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보복’이라고 얘기한 것을 보면 재판 자체를 거부하는 수순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 의원은 “군사정권 시대도 아닌데 재판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극히 예외적인 일”이라며 “최근 유영철이 재판을 거부한 적 있었다. 말하자면 유영철 정도 되는 반사회적 인물이나 하는 행태를 한때 헌법수호 맹세를 한 전직 대통령이 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참담하다”고 말했다.

유영철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명의 부유층 노인과 여성들을 살해한 연쇄살인마다.

금 의원은 또 “제대로 된 재판을 못 받았다는 식으로 대한민국 법원을 우습게 보이게 만든 다음 이를 통해 본인이 구제를 받거나 다른 정치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 아닌가 싶다. 정상적인 재판으로 가서는 중형 선고가 예상되니 재판을 거부함으로써 제대로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억지주장을 하는 기반을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편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MH 그룹이 박 전 대통령이 인권침해를 받고 있다고 문제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경우 일반 재소자와 비교하면 특별한 취급을 받는다고 비판받을 정도”라며 “박 전 대통령이 불이익한 처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정말 엉뚱하다고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더는 의미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향후 재판은 재판부 뜻에 따르겠다”며 사실상 재판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후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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