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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국토부 장관 나와라” 한강대교 투신소동 현장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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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일 오전 한강대교 교각에서 시위를 벌이던 60대 남성 박씨. [사진 독자ㆍ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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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출근시간대 서울 한강대교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게 해달라며 투신소동을 벌인 60대 남성이 다리에서 내려와 경찰에 인계됐다.

서울 용산소방서와 동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2분쯤 60대 남성 박모(60)씨가 한강대교 남단에서 북단방향 5번째 교각 위에 올라갔다. 박씨는 한강대교 아치 위에 올라가 ‘국토교통부는 소록대교 불량강재 납품을 철저히 조사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제조사와 관련자를 엄벌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고 국토부 장관과의 면담 등을 요구했다. 박씨는 경남 창원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차로에 에어 매트를 2개를 설치하고 박씨에게 내려오라고 설득했다. 또 경력 30여 명이 한강대교 남단에서 북단 방향 2개 차로를 통제하고 있어 출근길 교통이 정체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북단방향 3ㆍ4차로의 통행이 통제돼 출근길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박씨는 경찰을 통해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통화한 뒤 2시간23분 만인 오전 9시5분쯤 소방장비 굴절차를 타고 다리에서 내려왔다. 경찰은 박씨의 행동이 경범죄처벌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고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행위는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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