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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매년 900만 명이상 환경오염으로 조기 사망…최악의 국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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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14년 스모그에 뒤 덮힌 중국 베이징.[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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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전 세계에서 해마다 900만 명 이상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랜식 환경오염보건 위원회는 2년간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조기 사망을 이끄는 가장 큰 공해는 대기오염으로 꼽혔으며 매년 65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다음으로 수질오염은 180만 명, 사업장 안 공해는 80만 명, 납 중독은 50만 명의 조기 사망자를 해마다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악의 국가는 인도와 중국으로 환경오염에 따른 조기 사망자가 각각 250만명, 180만명에 달했다.

조기 사망 원인 중 대기오염은 실내와 실외를 가리지 않았다. 차량과 공장 등에서 배출하는 유해가스는 물론이고, 난방과 요리를 위해 집에서 사용하는 연료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오염된 공기는 심장병, 뇌졸중, 폐암, 만성폐쇄성질환 등 전염성이 없는 질환으로 이어졌다.

조기 사망을 이끄는 두 번째 요인인 수질오염은 주로 전염병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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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원유가 유출된 충남 태안 천리포.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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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수준의 경우 수질오염, 나쁜 실내공기에 따른 사망자는 줄고 있으나 산업화와 관련된 사망자는 늘었다.

특히 사업장 내 공해 가운데 염색공장 노동자는 방광암에, 석면에 노출된 노동자는 폐암과 중피종 등 다양함 질환과 연결됐다.

또 위원회는 환경오염으로 일찍 목숨을 잃는 사람 가운데 92%는 소득 수준이 낮거나 중간 수준의 국가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산업화가 진행 중인 몇몇 신흥국에서는 사망자의 4분의 1이 공해와 관련된 질환으로 조기 사망했다.

가난한 이들이 공해에 더 큰 위협을 받는다는 점은 유럽과 북미의 선진국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버스 정거장 가까이에 사는 빈민층, 납 광산 근처에 사는 난민등에서 피해가 컸다.

산딜랴는 "환경오염과 빈곤, 저질적인 보건·사회적 불평등이 깊이 서로 연관돼있다"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 가장 자기 의견을 개진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자주 피해자로 전락한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공동으로 이끈 필립 랜드리건 뉴욕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대 교수는 "보건·경제·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에도 오염은 그간 국제지원, 국제보건 의제에서 간과돼왔다"고 주장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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