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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부산 에이즈 여성 성매매’ 공포 확산…AIDS, 우리는 증가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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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부산에서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20대 여성이 채팅앱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내 실질적인 에이즈 감염자 수에 관심이 쏠린다.

질병관리본부 통에게 의하면 지난해까지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람의 국내 총 수는 1만2000 여 명이다. 이 가운데 약 2000명이 사망했고, 1만 500명 가량이 생존해 있다.

전 세계 생존하는 HIV 감염인은 약 3670만 명이다.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수도 이와 비슷하다.

국내 HIV감염자의 절대적인 숫자는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증가세는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UNAIDS 조사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신규 HIV 감염인 숫자는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고, 특히 2015년 현재 에이즈로 인한 사망률은 10년 전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30년 전인 1996년 국내 총 감염자수는 600여 명이었다.

국내에서 HIV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건 1985년이다. 외국에서 근무 중 헌열을 하다 감염돼 입국했다. 이 후 1993년까지는 추가로 보고되는 환자가 매년 5명 안팎에 불과했으나 1994년부터 10명을 넘어서 10년 만인 1995년에는 100명을 넘어섰다. 1000명을 넘어선 건 2013년이다. 지난해 역시 1199명이 더 늘었다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를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초기 감염 시 감기 증상 후 잠복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이 HIV에 감염되었는지 모를 수도 있다. 또 약국에서 테스트기를 구입해 집에서 확인하는 사람도 있다.

2015년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에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조사 대상자의 11.1%만이 HIV 검사를 받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관계 시 콘돔 사용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빈도가 48.9%임을 고려할 때 HIV 검진율은 낮은 편이다. 미국의 경우 일부 도시에서는 HIV 검진율이 90%를 넘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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