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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나눔의 기쁨 대전 위아자] 오동나무 쌀독, 스타워즈 캐릭터 의상 … 명사들의 다양한 애장품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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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만년필·조각 등 종류 다양

권선택 시장 취임 후 매년 물품 기증

안희정 지사 즐겨 매던 넥타이 보내

22일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리는 ‘2017 위아자나눔장터’에는 충청권 명사를 비롯해 정치인과 연예인·스포츠 스타들이 기증한 애장품이 경매를 통해 시민들과 만난다. 고가의 만년필부터 손때가 묻은 소장품, 액자·조각까지 다양한 물건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명사들이 기증한 애장품은 행사장에서 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나눔장터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2014년 취임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나눔장터에 애장품을 맡긴 권선택 대전시장은 일본산 ‘쿠타니야키 도자기’를 기증했다. 1655년부터 일본 이시카와현(石川?) 가나자와시(金澤市) 등에서 생산된 도자기다. 화려한 색과 그림이 특징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채색화 도자기로 평가받는다. 1873년 만국박람회 출품을 계기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박병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 국회부의장)은 가방과 모자를 보내왔다. 국회 남미포럼 대표로 파나마를 방문했을 때 받은 선물로 전통 공예품이라고 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한 캐릭터 ‘다스 베이더(Darth Vader)’ 가면과 옷을 기증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법무부가 추진한 법질서 실천운동에 참여하는 뜻에서 이 가면과 옷을 입고 캠페인 영상제작에 참여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평소 즐겨 매던 넥타이 3점을 맡겨왔다. 출근 전 부인 민주원 여사가 손수 매어 주던 넥타이라고 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동나무로 만든 쌀독을 내놨다. 공예품 생산지로 유명한 옥천 안내면 공예사 만든 제품으로 쌀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벌레를 방지하는 데 효과가 크다고 한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탁상시계를 보내왔다.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만년필과 잉크 세트,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커피잔 세트, 박용갑 중구청장은 장류 세트를 맡겼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서천지역 발달장애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도자기 액자를 선뜻 기증했다. 김 교육감은 “따뜻하고 소중한 아이들의 마음이 담긴 물건이다. 좋은 분이 사가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방짜유기,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항아리 머그잔,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펜을 각각 기증했다.

박경민 해경청장은 영문 이니셜 ‘K.M. Park’이 새겨진 몽블랑 펜을 기증했다. 박사 학위를 받을 때 동문들에게 받는 제품으로 보증서까지 첨부됐다. 성윤모 특허청장은 러시아 민속 수공예품(백조그릇), 김재현 산림청장은 목제품 바람개비와 무드등을 보내왔다.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1000원 전지(45장), 김재원 충남경찰청장은 보스턴백,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에코 페이퍼 아트-풍경상자, 김진철 KT충남고객본부장은 KT클립카드를 각각 기증했다.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하이브리드 전화기와 책,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책(손자병법)을 보내왔다.

대학 총장들도 기증행렬에 동참했다. 신성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은 넥타이 5점,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스카프 1개와 넥타이 2점, 김영호 배재대 총장은 펜(몽블랑),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은 보이차를 각각 좋은 일에 써달라며 보내왔다. 홍인표 을지대병원장은 사인 축구공을 기증했다.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은 박세리 선수 사인 골프모자, 조승래 국회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만년필, 장종태 서구청장은 서예가 조사형 선생의 ‘與民偕樂(여민해락)’ 액자,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축구공과 책, 정연주 건양대 총장은 법전 스님으로부터 받은 염주를 기증했다.

이밖에도 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이 등산화 2점과 스틱, 김영찬 골프존 회장이 보스턴백,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가 농구공, 박호용 인섹트바이오텍 회장이 발 화장품, 이석봉 대덕넷 대표가 책을 각각 보내왔다. 대전 연고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선수 유니폼과 사인볼, 축구 국가대표팀 구자철 선수는 축구화 2점을 기증했다.

중앙일보

'2017 위아자나눔장터] 명사들이 보내온 애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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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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