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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한·인니 합작 `사탄 슬레이브` 현지서 역대 공포영화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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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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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네시아 합작 영화 '사탄 슬레이브'(감독 조코 안와르)가 인도네시아 현지를 뒤흔들고 있다.

이 나라 역대 공포영화 흥행 1위, 역대 로컬영화 흥행 7위를 기록하면서다. 9월 28일 현지에서 개봉한 '사탄 슬레이브'는 올해 나온 인도네시아 영화 통틀어 흥행 순위 2위에 올라가 있다.

19일 CJ E&M은 "'사탄 슬레이브'가 19일 기준 누적 박스오피스 311만명을 넘어섰다"며 "인도네시아에서 공포영화가 300만 관객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영화는 11월에 열리는 인도네시아영화제(FFI)에서 작품상·감독상 등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이 나라뿐 아니라 해외 반응도 좋은 편이다. 일본, 남미,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 35개국에 팔려나갔고 전 세계 장르영화 축제인 제37회 하와이 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한·인도네시아 합작물이 현지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진입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CJ E&M은 지난해 2월 한·인도네시아 첫 합작 영화 '내 마음의 복제'를 내놨고, 그해 10월 메디컬 로맨스물 '차도차도', 올해 인도네시아판 '수상한 그녀'인 '스위트20'까지 잇따라 개봉시켰다.

'사탄 슬레이브'는 CJ E&M과 인도네시아 제작사 라피필름이 공동 제작했다. 1980년에 나온 동명 영화 '사탄 슬레이브'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이 영화 감독인 조코 안와르와 CJ E&M이 함께한 건 '내 마음의 복제'에 이어 두 번째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지는 '사탄 슬레이브'를 두고 "클래식이 부활했다. 예술과 원작을 모두 존중하면서 최근 인도네시아 공포물들과 선을 긋는다"고 호평했다. 롤링스톤스 또한 "이 나라 호러 장르에 새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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