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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갑자기 생리한 여성에게 ‘딸기우유’ 흘리며 겉옷 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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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버스에서 예상 못한 ‘생리 현상’으로 당황한 여성을 도와준 남성의 훈훈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18일 ‘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 공식 페이스북에는 한 남성을 찾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제가 꼭 찾고 싶은 분이 있다. 친구들에게 어떻게 찾지 물어보다가 여기에 문의해 보라고 하더라”며 “제가 (생리) 주기가 정말 불규칙적인데 조금 짧은 치마를 입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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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이어 “그런데 하필 버스에서 (생리가) 터져서 어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옆자리 남자분이 들고 있던 딸기우유를 제 방향으로 조금 흘리시고 ‘흘려서 죄송합니다. 옷은 버려도 되니까 묶고 가세요’라고 겉옷을 제게 주고 그냥 가셨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주머니에 화장지가 들어있었다. 진짜 너무 감사드리고 찾고 싶다”며 “99번 타고 오전 9시에 만석공원에서 내린 회색 크로스백 메고 흰색 맨투맨 입으신 남자분 찾는다. 꼭 사례하고 싶다. 옷은 새로 하나 사드리겠다”고 말했다.

글이 올라온 직후 해당 남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 강모 씨는 “옷 값이랑 사례는 괜찮다. 나중에 마주치면 딸기우유 하나만 사달라”고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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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주작(‘조작’의 비속어)이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의심이 시작되자 강모 씨의 친구인 이모 씨가 “얩니다”라며 강 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해 올려 일단락됐다.

이후 ‘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 페이지 관리자가 19일 “현재 제보자 여성분과 버스에서 도움을 준 남성분이 대화를 마친 상태다”라고 글을 남기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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