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백제시대 열녀' 도미부인 기려요…보령서 경모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령=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보령시는 19일 오전 오천면 정절사에서 백제시대 열녀의 표상인 도미부인을 기리는 경모제를 거행했다.

연합뉴스

도미부인 경모제
[보령시 제공=연합뉴스]



보령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순자)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김동일 시장과 여성단체회원, 성주 도씨 종중,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도미부인의 정절을 기렸다.

제향은 도미부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초헌례, 아헌례, 헌화례 등 제례의식으로 진행됐다.

열녀의 표상으로 전해지고 있는 도미부인은 백제 개루왕 때 보령 미인도에 출생해 부부가 수난 전까지 도미항에서 살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개루왕의 유혹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정절을 지킨 일화가 삼국사기와 삼강행실도, 동국통감 등을 통해 전해진다.

보령 오천지역에는 '미인도', '도미항', '상사봉' 등 백제 도미부인과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으며 지난 1992년 소성리의 상사봉 정상에 도미부인을 기리기 위한 사당 '정절각'을 만들고, 1994년에는 또다시 '정절사'를 지었다.

연합뉴스

정절사에서 거행한 도미부인 경모제
[보령시 제공=연합뉴스]



2003년에는 경남 진해의 '도미총'을 보령으로 이장해 도미부인 합장묘를 조성했으며, 해마다 도미부인의 정신을 기리는 '도미부인 경모제'를 지내고 있다.

강순자 회장은 "문화유산을 찾고 가꾸는 일은 곧 나라사랑의 근본"이라며 "도미부인 경모제를 바탕으로 우리 후손에게 온전하게 물려주는 문화 풍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