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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원배 방문진 이사 사의…MBC 김장겸 사장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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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선 이사에 이어 구여권 이사 중 2번째 사의..여권 몫 2명 임명시 MBC 경영진 교체 가능]

김원배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절차 대로 방송통신원회(이하 방통위)가 여권 몫으로 후임자를 선임할 경우 총 9명의 방문진 이사 중 5명이 현 여권 추천 이사가 된다. 이렇게 되면 김장겸 사장을 비롯해 MBC 경영진 교체까지 가능하다.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도 현재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파업 사태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19일 방문진 등에 따르면 김 이사는 18일 고 이사장 등 방문진 이사들과 방문진 사무처에 사의를 표명했다. 방문진은 김 이사가 공식적으로 사퇴서를 제출할 경우 방통위에 보궐 인사 임명을 요청할 예정이다.

김 이사는 구 여권(현 야권) 추천 이사로 지난 2013년부터 방문진 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 달 사임한 유의선 전 이사에 이어 구여권 이사 중 두 번째로 사의를 표명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통상적으로 여야 6대 3으로 이사진이 구성된다. 과거 정권에서 이사진이 구성됐기 때문에 현재는 야권 인사가 과반 이상이다. 그러나 유 이사와 김 이사의 잇단 사퇴로 이 구도가 뒤바뀔 전망이다. 보궐 인사를 현 여권 인사로 채울 수 있기 때문. 방통위는 이달 초 부터 유 이사 사퇴로 인한 보궐이사 임명 절차를 시작했고 김 이사 사퇴서가 전달될 경우 후속 이사 선임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사가 마무리될 경우 현 여권·야권 인사 비율은 5대4로 역전된다.

MBC 파업사태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방문진 이사회가 고 이사장 불신임안과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등을 제출해 결의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방문진법은 의결정족수 기준이 없고, 과반수 이상 이사들로 중요 안건을 의결할 수 있다.

MBC 노조는 경영진 교체와 공영방송 공영성 회복을 주장하며 지난 달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 노조는 "김 이사 사퇴 여부와 상관없이 고 이사장이 반드시 해임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이사회가 예정된 19일 오후 방문진 앞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MBC 경영평가 관련 공개토론제안에 대한 논의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 논의한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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