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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마켓 트렌드]롯데하이마트 김포공항점, '카메라 메카'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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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김포공항점이 '카메라 메카'로 변신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스웨덴 명품 '핫셀블라드(Hasselblad)'부터 10만원대 '똑딱이'까지 다양한 글로벌 카메라 브랜드를 한 데 모아 선보인다. 카메라에 특화한 전문 판매 채널을 구축,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들를 수 있는 카메라 테마파크를 지향한다.

평일 오전 롯데하이마트 김포공항점을 찾았다. 김포공항 롯데몰 2층에 약 2645㎡(800평) 규모로 자리 잡은 매장이다. 매장 입구로 들어서자 바로 정면에 카메라 전문관이 보인다. 벽을 따라 걸린 사진들이 마치 전시회를 연상케 했다. 각 사진마다 실제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를 함께 전시해 제품에 관한 이해를 돕는 게 인상적이었다.

김포공항점은 카메라 전문관 중앙에 고객들이 가족사진, 증명사진, 여권사진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매장 주변 주민은 물론 김포공항과 연결된 이점을 살려 해외로 나가는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포석이다. 카메라 보다 '사진'에 초첨을 맞춰 고객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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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김포공항점 카메라 전문관 내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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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카메라 브랜드 '핫셀블라드(Hasselblad)' H5D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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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석 롯데하이마트 스마트상품팀 카메라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카메라 기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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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점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2시간 동안 외부 카메라 전문가를 초청해 '카메라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한다. 초보자가 카메라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맑은 날 태양을 등지고 사진을 찍으면 표준 렌즈로도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주석 롯데하이마트 카메라 전문 상품기획자(MD)는 시쳇말로 '카알못(카메라를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척하는 사람)'인 기자에게 맞춤형으로 촬영 요령을 설명했다. 사진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자신에게 맞는 카메라와 촬영 기법을 익히면 사진만큼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전문관은 소니와 캐논, 니콘, 올림푸스, 파나소닉 브랜드 별 부스가 매장을 둘러싼 형태로 구성했다. 각 부스에는 DSLR와 미러리스, 일반 디지털 카메라를 비롯해 렌즈까지 구비했다.

통상 일반 카메라 매장에서 진열하는 제품 수는 본체와 렌즈, 액세서리 등을 합해 30개 수준이다. 김포공항점은 이를 1000개로 끌어올렸다. 니콘 D850, 캐논 200D 화이트 등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없어서 못 팔고 있는 인기 모델까지 구비했다. 최근 한 카메라 전문업체 고위 임원는 김포공항점을 찾아 물량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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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카메라 전문 상담사(왼쪽)가 김포공항점 카메라 전문관을 방문한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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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 김포공항점 카메라 전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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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점은 카메라 전문관 각 부스에 전문 상담사를 배치했다. 카메라는 브랜드와 제품마다 스펙과 기능이 달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상담사는 최소 3년에서 12년까지 카메라를 취급한 베테랑 직원들로 구성했다.

한 상담사는 소니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 'A9'를 살펴보는 고객에게 “소니 제품은 피사체 움직임을 담아내는 기능이 우수하다”라며 “흔히 '포토샵'이라 말하는 자체 보정 기능을 선호하는 고객도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관 한켠에는 액션캠과 광학 거리 측정기, 천체 망원경, 폴라로이드 카메라 등이 자리를 잡아 눈길을 끌었다. 카메라 본체와 렌드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가방 등 액세서리 제품도 판매한다. 카메라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환경을 구축한 셈이다.

김포공항점은 앞으로 카메라 전문관을 가족과 함께 사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스마트폰 등장으로 카메라 유통 시장이 급격히 침체된 가운데 사진의 즐거움을 널리 알려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내년부터 시장 수요와 제품 선호도 등을 종합해 다른 지역으로 카메라 전문관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주석 MD는 “김포공항점을 언제나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메카로 육성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제품과 고품질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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