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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성수 레미콘 공장 철거]2022년 6월까지 이전…서울숲 공원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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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 전경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된다.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포함한 서울숲 일대 개발구상을 내년 2월까지 수립, 서울숲을 완성하는 공원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박원순 시장은 18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성동구,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삼표레미콘 운영사인 삼표산업과 공장 이전·철거를 확정하는 내용의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당초 7월10일 관련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으나 삼표산업이 현대제철과 공장 이전·철거에 대한 보상문제 등을 놓고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해 잠정 연기됐었다.

협약서에는 삼표산업과 현대제철이 2022년 6월30일까지 레미콘공장 이전 및 철거를 완료한다고 명시돼있다. 또 내년 1월31일까지 공장 이전·철거 및 토지 감정평가, 이행담보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추가 협약을 하도록 했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공장 이전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 협조·지원한다. 서울시는 후속 협약을 체결할 때까지 공장부지에 대한 매입 또는 토지교환을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서 공장 이전·철거를 2022년 6월까지 유예한 것은 성수동 공장이 이전할 대체 부지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레미콘 차량 운전자(지입차주)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2022년 6월까지 공장 철거가 완료되면 2만7828㎡ 부지를 도시재생을 통해 공원으로 조성, 미완의 서울숲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정 철거부지와 승마장, 유수지 등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주변시설 부지를 포함한 서울숲 일대 개발구상을 내년 2월까지 수립하는 등 서울숲을 완성하는 공원화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 서울숲은 2004년 조성계획 당시엔 61만㎡의 대규모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었으나 공장 부지가 끝내 포함되지 못하면서 3분의 2규모로 축소 조성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레미콘 공장이전은 지난 수십 년간 지역 최대 숙원사업"이라며 "이번 MOU 체결로 성수동, 서울숲 일대가 크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15만 명이 넘는 주민이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지역 최대 숙원이었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40여 년 만에 이전·철거를 확정지었다"며 "레미콘 공장을 포함한 서울숲 일대를 세운상가, 마포문화기지와 같은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세계적 명소로 조성,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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