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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중대형 기피 1순위…8·2대책에 거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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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 73.7% 감소…내년 4월 양도세 중과세 피하려

아시아경제

아파트 단지(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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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정부의 8ㆍ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중대형 아파트 거래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135㎡ 이하) 아파트 매매는 679건(계약일 기준)으로 8ㆍ2 대책 발표 전인 7월(2580건)보다 73.7%(1901건) 줄었다.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8ㆍ2 대책 발표 전 1만4924건에서 4048건으로 72.9%(1만876건) 줄었다. 중대형 아파트 감소세가 평균보다 0.8%포인트 컸던 셈이다.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는 거래량이 7월 1만1765건에서 3205건으로 72.8%(8560건) 감소했다. 대형 아파트(전용 135㎡ 초과)의 경우 이 기간 579건에서 164건으로 71.7%(415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이유로 내년 4월부터 적용되는 양도세 중과세를 꼽았다. 다만 대형의 경우 워낙 거래량 자체가 적어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적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8ㆍ2 대책을 통해 내년 4월부터 2주택 이상을 가진 가구가 집을 팔 경우 양도세율을 기존 세율 대비 10~20%포인트 높이기로 했다. 이를 피하려면 4월 이전에 주택을 처분하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추가 규제 가능성도 중대형 아파트 매수를 꺼리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이르면 이번 달 말 발표될 가계부채종합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에 강화된 규제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시장의 리스크(위험)가 커지면 가격이 비싼 중대형에 대한 선호가 자연히 떨어지게 된다"며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연이어 강화하는 상황에 굳이 세수 부담이 큰 중대형 매수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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