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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 보호무역주의에도"…3분기 빛보는 태양광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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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양광 패널 모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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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무역위원회, 태양광 산업 관련 세이프가드 예고
-하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OCI, 한화케미칼 등 호실적 전망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미국의 거센 보호무역주의에도 올해 3분기 태양광 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핵심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의 주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올해 2분기 말 Kg당 13.9달러선를 기록한 이후 3분기 말인 9월 16.7달러로 상승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의 손익분기점은 Kg당 14~15달러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태양광 보호무역 이슈로 오히려 3분기 중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반등했다"면서 "미국의 보호무역 이슈가 커지기 전에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컸던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태양광 전지로 인해 자국의 태양광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ITC는 다음달 13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구체적인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제안하며, 내년 1월 최종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은 결과적으로 원재료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에 호재로 작용했다. 폴리실리콘 생산 국내 업계 1위인 OCI는 3분기 영업이익이 72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0.6%,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3097.1%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OCI 관계자는 "원재료 시황이 좋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지난 2분기 인수가 완료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설비의 물량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영업이익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6.9%(올해 예상)로 크지 않기 때문에 실제 관세 부과로 미국의 태양광 수요가 위축되더라도 영업이익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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