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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가을바람' 탄 두산인프라코어…"상승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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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두산인프라코어가 '가을바람'을 제대로 타고 있다. 3분기에 비해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임을 고려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전일 대비 2.38% 오른 9470원에 마감했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인 지난 10일 이후 6거래일 간 매일 상승마감하며 15.35% 급등했다. 17일에는 장중 9690원까지 오르면서 1만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가 1만원대에 마감한 것은 지난 4월11일 1만원을 기록한 게 마지막이다.

최근 이 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중국 굴삭기 시장의 성장세가 다시금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총 9530대로 전년 동월 대비 96.3%나 증가했다. 이 중 두산인프라코어는 109.3% 늘어난 718대를 판매해 업계 4위를 기록했다.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비수기인 3분기보다 내년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는 4분기 판매량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판매량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됨에 따라 슝안 신도시 경제특구 설립 및 일대일로 정책 등에 힘입은 안정적인 중장기 굴삭기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양호한 부동산 시황과 더불어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대규모로 발주된 장비들의 노후화에 따른 교체 수요 증가로 당분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글로벌 굴삭기 업체이자 해외 업체 중에선 중국 굴삭기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인 캐터필러 역시 중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캐터필러 중국 법인의 천 치후아 사장은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2017 베이징 국제 건설기계 전시회'에서 "중국 건설기계 시장은 앞으로 2~3년 간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 상승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12일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린 데 이어, 17일 다시 한 번 1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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