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트럼프, 美 부호 순위 248위로 급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포브스 "부동산 약세 탓에 92계단 떨어져"…빌 게이츠, 순자산 890억달러로 24년째 1위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미국 400대 부호' 리스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순위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56위에서 92계단이나 떨어진 셈이다.

포브스가 추정한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 규모는 31억달러(약 3조5100억원)로 지난해 37억달러에서 6억달러나 줄었다.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가치 감소가 뉴욕 주변 부동산 가격 약세 탓인 것으로 분석했다.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을 다수 보유한 맨해튼과 5번가 주변 부동산 시세가 다소 떨어졌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평가액이 4억달러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애미ㆍ스코틀랜드 등지에 보유한 골프장 시세도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개인 돈 6600만달러를 지출하고 트럼프대학 소송 합의금으로 2500만달러를 써야 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미 대통령은 거의 빠짐 없이 납세자료를 공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자기 재산이 총 100억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포브스는 지난 수개월 사이 공개된 금융자료, 부동산 등재 기록, 자산평가사들의 조언 등에 의거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을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브스의 이번 리스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순자산 규모 890억달러로 24년째 1위를 지켰다.

이어 아마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저스가 815억달러로 게이츠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아마존 지분 17%를 소유한 베저스는 지난 7월 하순 '장중 한때'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780억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710억달러로 각각 3ㆍ4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미국의 주식시장 활황에 힘 입어 올해 부호들 자산가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1982년부터 해마다 미국 400대 부호 리스트를 발표해온 포브스의 올해 조사결과는 지난달 22일 종가 기준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