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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새우 싸움에 오징어 등 터졌다" 1인가구 증가 속 국내·수입산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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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매출 첫 1위…최근 4년 새 54% ↑
혼술·홈술 트렌드에 간편가공제품 특히 인기
수입액도 1년 새 17% 늘며 명태 제쳐


아시아경제

이마트에서 소비자가 새우 상품을 고르고 있다.(사진=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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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새우가 1인가구 증가 속 국내 대표 수산물로 떠올랐다. 수요 급증에 수입액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8일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출을 조사한 결과 새우(350억원)가 오징어(338억원)를 처음으로 넘어서며 수산물 중 1위에 올랐다.

오징어 인기를 넘보던 새우가 드디어 수산물의 왕좌를 차지한 것이다. 앞서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1인당 연간 식품공급량 데이터를 보면 한국인의 '최애' 수산물은 오징어(5.402kg)였고, 새우(4.297kg)가 근소한 차로 2위를 달렸다.

특히 이마트에서 올 1~9월 간편가공새우 매출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69억원) 대비 127% 급증했다. 전체 새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3%에서 50.2%로 늘었다. 간편가공새우는 칵테일 새우나, 새우살과 같이 별도의 조리 없이 식사 대용으로 바로 먹을 수 있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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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연도별 새우 매출액 변화(자료=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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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22억원 수준이었던 이마트 새우 매출액은 지난해 341억원으로 4년 만에 54% 증가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48% 늘며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9억원가량 초과했다.

간편가공새우를 중심으로 한 새우 매출 호조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급증한 가운데 집에서 가볍게 술을 마시는 홈술·혼술이 인기"며 "새우는 손쉽게 안주로 준비할 수 있고 식사 대용으로도 각광 받는다"고 설명했다. 캠핑 문화 확산도 새우 인기에 한몫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새우는 돼지고기, 소고기와 함께 바비큐 필수 재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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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새우 수입금액 및 수입량(자료=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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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새우 소비 급증은 수산물 수입액 순위도 바꿔놨다. 해양수산부 2017년 상반기 수산물 수입액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새우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어난 2억6972만9000달러로, 2억181만2000달러에 그친 부동의 1위 명태를 제치고 처음 수위에 등극했다.

새우 수입량은 매년 증가 추세다. 2013년 4만t 수준이었던 새우 수입량은 지난해 6만t을 넘어섰고, 올해 6만3000t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산 양식 새우는 날씨로 인해 1년에 한 번 가을에만 생산된다. 반면 베트남·태국 등 열대 기후 국가들은 한 해 3~4번 생산해 생산량이 많고 인건비도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실제로 국산 흰다리새우 이마트 판매 가격이 100g당 2000원대인데, 베트남이나 태국산은 500원대에 불과하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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